유행어는 IT업계에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업계에서 30년을 종사한 사람이나(WYSIWYG을 기억하는가?) 5년을 종사한 사람(‘네티켓’ 아는 사람?) 모두 잘 알지도 못하는 IT 용어가 난무하는 일상적인 대화에 참여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최신 유행어 8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IoT (사물인터넷) 또는 IoE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T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동차, 온도계, 가전제품, 피트니스 밴드, 칫솔 등의 기기와 소위 말하는 "사물"이 임베디드(Embedded) 기술과 웹 연결성을 통해 서로 대화를 나누면서 형성된 복잡한 네트워크이다. 이 용어가 10년 이상 사용되기는 했지만 일반 대중은 최근에야 일상 생황에서 그 영향을 느끼기 시작했다.

애디슨 그룹(Addison Group)의 IT 사업부 지사장 제르 레미스는 "머지 않은 미래에 소비자들은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집이 조명을 끄거나 문을 열거나 차고를 열거나 냉장고에 우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보고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술이 계속해서 진화하면서 우리 삶의 모든 면이 더욱 연결되고 자동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IoT는 업계 전문가들이 "파괴적인" 기술 트렌드를 논할 때 빠지지 않고 항상 등장한다. 에릭슨(Ericsson)의 전략 및 고용 책임자 사무엘 사티아나단은 "에릭슨에서 근무하면서 거의 매일 듣고 있다. 커넥티드 차량, M2M 같은 아이디어와 매우 관련성이 깊다"고 설명했다.

ABI 리서치(ABI Research)에 따르면 2014년 무선 통신 기기가 2013년보다 20% 증가한 160억 개를 초과하면서, 어떤 이들은 ‘사물인터넷’ 대신 ‘만물인터넷’이란 용어를 선호하고 있다. 실제로 ABI는 2020년까지 연결형 기기의 수가 지금의 두 배인 409억 개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MRE 컨설팅(MRE Consulting)의 CIO 켄 피딩턴은 이 용어가 "휴대폰, 전자제품, 차량부터 동물까지 만물이 연결형 기기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물인터넷’의 의미를 확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2. BYOE (Bring Your Own Everything) 

물론 직원들이 자신의 개인용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기업들의 트렌드인 BYOD(Bring Your Own Device)라는 말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피딩턴은 “웨어러블 기술을 포함하여 모바일 기기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새로운 포괄적인 용어로 BYOE(Bring Your Own Everything)를 주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미 코그니전트 테크놀로지 솔루션즈(Cognizant Technology Solutions)는 환자가 생명 징후, 유전학, 보건 이력, 건강 정도, 신체 용적 지수, 수면 패턴 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임베디드형 또는 웨어러블 기기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반영하여 BYOHD(Bring Your Own Health Device)"라는 용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3. 듀얼 페르소나(Dual Persona) 

BYOE 덕분에 사람들이 동일한 기기에서 개인 및 비즈니스 용도를 위한 환경을 분리할 수 있는 휴대폰을 의미하는 "듀얼 페르소나"란 말이 등장하게 되었다. 클라우드 IT 관리 솔루션 업체 베리스믹 소프트웨어(Verismic Software)의 사장 겸 CEO 애슐리 레오나드는 "사용자는 업무 및 가정용 프로필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으며, 2개의 페르소나를 분리함으로써 개인 및 기업용 데이터를 분류하고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4. 웨어러블(Wearable)

구글이 처음으로 증강현실 안경 구글 글래스(Google Glass)에 관한 계획을 공개했을 때, 회의론과 함께 많은 패러디 영상이 등장했다. 심지어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기를 "이상하지만 흥미로운"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웨어러블 기술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자동으로 필수적인 정보를 소비, 공유, 전송, 분석, 제공하는 착용형 기기는 더 이상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이 사라지게 되었다.

"현재로써는 의료 기기부터 새로운 모바일 기술까지 다각도로 개발되고 있는 기술이며 빠르게 확장 및 발전하고 있다."고 레오나드가 말했다.

손목이 웨어러블을 착용하기에 가장 현실적인 부위로 간주되고 있다. 삼성, 소니, 애플 등의 대기업들이 활동 트랙커와 스마트워치 등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이 스마트 귀걸이,깔창 센서,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혈당 측정기, 자세 감지 핀 등을 개발하면서 신체의 모든 부위가 고려되고 있다. IDC에 따르면 웨어러블은 얼리 어답터의 수준을 넘어 섰으며 2014 년 출고량이 1,900만 대를 넘어 지난 해 대비 3배로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1억1천190만 대로 CAGR 의 78.4% 를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5. 자가측정(Quantified Self) 

웨어러블 기술을 둘러 싼 유행이 일각에서 말하는 내 일상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이용해 행보를 최적화하려는 움직임인 "자가측정"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크리스 댄시는 이 트렌드의 지지자로서 수면, 식사, 감정 등을 포함한 자신의 일상에 관한 데이터를 기록하고 분석하여 100 파운드를 감량하고 하루 2갑씩 피우던 담배를 끊었다고 말했다. 많은 모임과 포럼에서 자신의 삶을 측정하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다.

6. XaaS (Everything as a Service) 

피딩턴은 "SaaS(Software as a Service)"부터 시작되었지만 서비스형에 관한 트렌드는 곧 서비스형 플랫폼, 인프라, 스토리지, 통신, 네트워크, 모니터링, 비즈니스 프로세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산되었다. 이제 많은 사람들이 XaaS("자스"로 발음)라고 말하는 것도 당연하다. 기술 외의 부문에서 "'만물'을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이 용어가 더욱 널리 확산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ZIP 카스(ZIP Cars)), 주거공간(에어BnB(AirBnB)), 법률(리걸줌(LegalZoom)) 등이 있으며, 계속해서 더 많이 생겨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어떤 사람들은 XaaS 보다는 더 전통적인 명명법을 선호한다. 사티아나단은 "개인적으로 이 용어를 좋아하지 않으며 SaaS, PaaS 등 좀 더 구체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피딩턴은 SaaS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전통적인 직접설치 애플리케이션을 가져다가 클라우드로 이동하거나 서비스로 제공하는 과정인 "SaaS화(SaaSfied)"라는 동사형을 제안하며 "자사의 핵심 제품을 클라우드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벤더로부터 이 용어를 처음 들었다. 그 이후로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소한 클라우드화보다는 좀 더 구체적이다.

7. 스몰 데이터(Small Data)

유행어가 절정기에 도달하게 되면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용어 이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관련된 더 많은 파생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딩턴은 “이 때문에 ‘스몰 데이터’ 또는 ‘다크 데이터(Dark Data)’라는 용어를 들어 보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로는 빅데이터가 특정 목적에 과분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의 적절하고 유의미하며, 시각적으로 정리 및 패키지화되어 일상 활동에서 접근, 이해, 실행할 수 있는’ 스몰 데이터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한편, 패딩턴에 따르면 다크 데이터는 기업들이 수집하지만 경쟁을 목적으로 최적화하지 않는 운영 데이터다. 가트너(Gartner)와 기타 출처에 따르면 다크 데이터의 위험은 비즈니스 기회 상실과 필요 이상의 스토리지 비용부터 보안 위험에 까지 이른다고 한다.

8. 랜섬웨어(Ransomware) 

랜섬웨어란 사용자의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일반적으로 몸값을 지불할 때까지 민감한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의미한. 한 예로 크립토록커(CryptoLocker)는 암호화를 이용해 피해 사용자의 소중한 파일 대부분을 잠근다. 레오나드는 “현재 많은 악성 소프트웨어 변종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에 가정 사용자 및 기업들에게 랜섬웨어는 계속해서 골칫거리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에게 있어서 이런 종류의 공격은 로컬 드라이브 및 기업 네트워크 데이터가 잠재적으로 암호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치명적이다. 레오나드는 "추후에 대가를 지불한 많은 피해자들이 데이터를 결국 되찾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모든 네트워크 종점을 능동적으로 관리하고 패치할 수 있는 뛰어난 보안 활동과 탄탄한 IT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유행어는 어디에서 나올까? 기술 마케터들이 아니라면 ‘디지털 유목민(Digital Native)’ 또는 지속적이며 손쉬운 웹 연결성이 없는 세상이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는 젊은 세대에 답이 있을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 피딩턴은 자신의 12살 아들과 친구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래서 그는 ‘느린(Laggy)’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패딩턴은 "아들과 친구들이 인터넷 연결이 느릴 때 이 말을 사용한다. 여러 명이 마인크래프트(Minecraft)를 즐길 때 이 말을 여러 번 들었다"고 말했다.


출처 : http://www.rcy.co.kr/xeb/study/8478

by 차까꿍 2014. 12. 2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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